文대통령-金총리 “필요 이상 의전, 자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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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16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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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북 진천군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 브리핑 도중 수행비서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진천=뉴시스
27일 충북 진천군에서 강성국 법무부 차관 브리핑 도중 수행비서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진천=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공직자들이 필요 이상의 의전 등 과잉 행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주례 회동에서 지난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수행비서로부터 ‘과잉 의전’을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당시 수행비서는 강 차관의 뒤에서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줬다.

문 대통령과 김 총리는 임기 후반부로 갈수록 커지는 공직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스스로 움직여 일하려 하지 않는 모습)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각 부처는 물론 공공기관들까지 그간 관행화된 의전 등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과정이야 어떻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고위 공직자의 행위에 대해선 이유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강력히 경고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 ‘장·차관 직무 가이드’ 등 관련 매뉴얼을 점검하겠다”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총리는 최근 일부 은행의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 등과 관련해 “가계 부채가 급격하게 늘고 있어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는 경우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크 완화를 위한 가계 부채 관리는 지속 추진하되 긴급생계 자금,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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