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운 아프간인-가족 378명, 인천공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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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6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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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1.08.26. [인천공항=뉴시스]
아프간 현지인 조력자 및 가족들이 탑승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2021.08.26. [인천공항=뉴시스]
한국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과 그 가족 378명을 태운 군 수송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26일 “아프간 인사를 국내로 이송하기 위한 우리 군 수송기가 이날 오후 4시 24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들이 탄 수송기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국시간으로 25일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탑승 수속 절차가 늦어져 이날 새벽 4시 53분경 한국으로 출발했다.

이 수송기는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KC-330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대기 중이었던 전체 입국 대상 391명 중 378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나머지 13명은 수용 능력과 피로 누적 등의 이유로 이슬라마바드 공항에 남았다. 조만간 다른 수송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다. 군 수송기가 운항 준비를 마치는 대로 한국으로 출발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출발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 들어오는 전체 아프간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는 이달 태어난 신생아 3명도 포함됐다.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군 제공
한국으로 이송될 아프간인 현지 조력자와 가족들이 25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에서 공군 C-130J 수퍼허큘리스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군 제공
앞서 외교부는 전날 우리 정부가 그동안 아프간에서 한국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현지인 직원과 배우자, 미성년 자녀, 부모 등의 국내 이송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국내로 데려올 아프간인들은 수년간 주아프가니스탄 한국 대사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바그람 한국병원, 바그람 한국 직업훈련원, 차리카 한국 지방재건팀에서 근무했다. 이들은 아프간 상황이 악화하자 주아프간 한국 대사관에 신변 안전 문제를 호소하며 한국행을 요청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간 협력자들은 난민 지위가 아닌 ‘특별공로자’ 지위로 입국했다.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6~8주 정도 머물 예정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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