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모더나 호갱님 청와대, 대국민 사기극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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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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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희숙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18일 청와대를 향해 “모더나의 호갱님(호구+고객님)”이라며 “호구계약 해놓고 격노 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맹공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더나 관련 대국민사기극이 드러났다. 언론에 따르면 정부는 모더나와 백신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분기별’ 공급물량을 구체적으로 약정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이 구체적 계약 내용을 묻자 정부는 ‘제약사와 비밀유지 협약으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이 밝힌 공급계약서에는 시기별·월별 공급량까지 있다고 한다”며 “도대체 정부가 지키고 싶었던 ‘비밀’은 무엇인가. 그 엉성한 계약서의 실체가 아니었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9일 보건복지부장관과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백신물량 확보가 저조한 이유가 모더나의 생산차질에 있다고 했다. 이거 거짓말 아닌가”라며 “백신부족의 근본 원인은 공급일정도 구체적으로 확약하지 못한 계약서에 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률은 15%로 OECD 최하위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백신허브국 타령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정부는 백신 생산 차질에 항의하겠다며 미국 모더나 본사를 방문했다. 그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애초에 계약을 엉망으로 했기 때문이다. 항의방문의 목적은 물량확보가 아니라 대국민 격노 코스프레였다”며 “작년 백신 계약부터 최근 모더나 본사 항의방문까지 문재인 정부는 한 편의 연극을 찍었다. 호구계약서 하나 쓰고 나라를 구한 듯이 폼을 잡더니, 그 호구계약서 때문에 백신 공급이 늦어지자 잔뜩 성난 표정을 짓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올로케이션 스펙타클 쇼였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쇼로 일관할 때 국민의 삶은 어땠나. 짧고 굵게 가겠다던 거리두기 4단계는 연장을 거듭하고 있다.8.15집회 때 재인산성을 쌓고 행인의 가방까지 뒤졌다”며 “이것이 방역인가, 얼차려인가”라고 했다.

윤 의원은 “문정부의 방역은 과학이 아니라 가학(加虐)이다”라며 “이젠 가학을 넘어 가짜라고 할만하다. ‘가’학방역과 ‘가’짜방역, 이것이 바로 K방역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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