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제가 윤석열 15분 대기 ‘군기잡기’? 오히려 일정 배려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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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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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당시 윤 후보는 최고위가 끝날 때까지 15분여동안 회의실 밖에서 대기했다. © News1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당시 윤 후보는 최고위가 끝날 때까지 15분여동안 회의실 밖에서 대기했다.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른바 ‘윤석열 군기잡기’ 의혹에 대해 “결단코 그런 일이 없었다”며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이런 의혹제기 이면에 자신과 윤 후보간 갈등을 부추기려는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것 아닌지 의심했다.

이 대표는 6일 SNS를 통해 “지난 2일 윤석열 후보가 15분간 밖에서 기다린 것을 놓고 무슨 벌 세운 것인양 계속 보도되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읍소했다.

이 대표는 “그날 오전 9시에 장성민 전 의원 입당식과 윤석열 총장의 지도부 상견례가 예정돼 있었고 이는 전날 보낸 공지문자에 명시되어 있었다”면서 “윤석열 총장 측에서 장성민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알려와 최고위원회의 이후에 참여하도록 지도부에서 오히려 일정을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는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 길이를 예측하기 어려우므로 회의 종료시점은 가변적이다”며 “오히려 그날 최고위는 일상적으로 진행하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석열 총장 상견례를 진행”한 사실을 알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는 장성민 전 의원 측이 가장 기분이 나빠야 될 상황으로 양해해 준 장 전 의원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 뒤 “앞으로 어느 후보인지를 막론하고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관계들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이 대표와 윤 후보가 계속해서 엇갈리는 장면이 이어져 이런 저런 뒷말을 낳았다.

윤 후보가 지난달 30일, 이 대표가 광주로 내려간 사이 전격 입당하자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일 윤 후보는 인사차 당을 찾았지만 15분여동안 회의실 밖에서 대기했다. 그러자 이 대표가 윤 후보 ‘군기를 잡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윤 후보가 당이 마련한 행사인 4일 ‘쪽방촌 방문행사’, 5일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에 불참하자 ‘이준석 패싱’, ‘힘겨루기’ 등 온갖 해석이 터져 나왔다.

이날 이 대표가 “지도부와 후보간 갈등을 유도치 말라”고 발끈한 것은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짚고 넘어가지 않을 경우 더 큰 불씨가 될 가능성을 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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