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청년 만남…윤석열 광폭 행보로 기선제압 나서

뉴시스 입력 2021-08-02 05:30수정 2021-08-02 05:3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당 인사들과 접촉면 늘리기…경선 위한 표몰이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요청 입당 직후 수락
당원으로 이준석 첫 대면 …사실상 입당 신고식
금태섭·김종인과 만나 경선 관련 조언 구한 듯
첫 공식 행보 '청년 정책' 2030 표심 잡기 시동
국민의힘에 둥지를 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 직후부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 인사들과 접촉면을 늘리면서 당 내 세확보에 주력하는 동시에 경선을 치렀던 선거 ‘유경험자’들을 만나는 등 경선 채비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의 공부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참석해 강연한다. 명불허전 보수다는 허은아 의원이 주축이 돼 대선주자 등을 초청해왔다. 윤 전 총장은 허 의원의 섭외 요청에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 직후 곧바로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윤석열이 들은 국민의 목소리’를 주제로 그동안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정권교체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주요기사
명불허전 보수다는 초선의원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윤 전 총장측은 이날 강연에 대해 첫 상견례라는 의미를 두고 있지만, 빠른 섭외 수락으로 미뤄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둔 표몰이로 차원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한 의원이 40명, 원외 당협위원장이 72명 등으로, 이들은 윤 전 총장을 공식 지지 선언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대세 주자인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지지세력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후 오전 9시 이준석 대표와 만난다. 입당 후 첫 만남이다.
입당 당시 이 대표가 전남 일정 중에 있어 입당식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이 대신했다. 이 대표 부재중 입당 원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이준석 패싱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에 정식으로 입당 신고를 한 후 사무처 당직자와 노조를 찾아 인사한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직후인 지난달 31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회동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끈 승장이자, 킹메이커로 윤 전 총장은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입당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하고 향후 경선 전략에 대해 조언을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금 전 의원과도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 전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시 제3지대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룬 후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되자 선거운동을 도왔다.

윤 전 총장은 금 전 의원과 만나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하기로 했다고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전했다. 금 전 의원도 “번개로 소주 한잔 했다. 좋은 말씀 나눴다”라고 했다.

정치권은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제3지대에 머무르고 있는 금 전 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외연 확장 시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금 전 의원에 캠프 합류를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금 의원에 캠프 합류를 제안한 바 있다.

또 이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이번 대선 승리의 공식이 될 수 있다고 수차례 강조한 만큼 윤 전 총장은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의 당사자인 금 전 의원을 통해 경선에 대해 조언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당내외 세 불리기와 동시에 민심을 잡기 위한 정책 행보도 시작했다.

그는 입당 직후 첫 공식 행보로 지난 1일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청년들의 정책 개발 세미나에 참석, 2030 표심을 노렸다. 2030세대는 중도층과 함께 대선 승패를 좌우할 캐스팅보트로 꼽힌다.

윤 전총장은 청년들과 만나 “정부나 기성세대는 청년들에 비하면 아젠다를 만들어낼 역량이 안된다 싶다”면서 “청년 세대가 국가 정책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 등 기득권 카르텔에 편입돼 있지 않고 사고가 자유로운 청년세대의 아이디어가 국가가 지향해야 하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탈이념에 딱 부응한다”고 2030세대를 추켜세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