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부주자 최재형 입당, 국힘 경선 달아오른다…尹 입당 주목

뉴스1 입력 2021-07-15 14:53수정 2021-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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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모바일로 입당신청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보여주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야권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5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범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된 외부인사 가운데 첫 입당 사례로 감사원장을 사퇴한 지 17일 만이다. 최 전 원장 입당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권 밖이었던 당내 대선후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당 밖에 머무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이준석 대표를 만난 뒤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마쳤다.

최 전 원장은 “밖에서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보다는 정당에 들어가서 정치를 변화시키는 주체가 되는 것이 바른 생각이라고 판단했다”고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지금 국민이 고통받는 현실하에서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 교체를 이루는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돼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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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원장은 “좋은 정치를 하는 것으로 국민께 보답하겠다”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나라를 만드는 데 앞으로 제가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대해 많은 국민이 아쉬운 마음을 갖고 계신다는 것도 잘 안다”면서도 “이 대표 취임 이후 새로운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그런 노력이 국민의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을 지켜봤다. 저도 변화와 변혁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좋은 정치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감사원장 사퇴 이후 보름여 만에 입당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좀 더 빨리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범야권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외부인사 가운데 처음으로 입당했다. 지난 6월28일 감사원장 사퇴, 7월7일 정치선언 이후 이날 입당을 마치며 정치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인사의 입당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은 한층 활기를 띠게 됐다.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즉각 “좋은 분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달린 대선을 향해 정정당당한 경쟁을 치르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입당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정권교체의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는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호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의원 가운데 박진·하태경·윤희숙 의원에 이은 4번째 선언이다. 여기에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지사 등도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경선준비위원회(경준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경준위는 당내외 인사를 모두 포함해 잠재적 대권후보를 10여명으로 분류하고 경선룰을 준비 중이다. 특히 외부인사의 입당을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인데, 최 전 원장의 입당으로 외부인사 영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인사들 역시 외부인사의 입당으로 당내 경쟁이 본격화하는 만큼 향후 경선준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반기문재단에서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예방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범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면서도 국민의힘 입당에 아직 선을 긋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예방하며 독자 행보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은 반 전 사무총장 예방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원장 입당에 대해 “정치하시는 분들 각자 상황 판단과 그분들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과 자신의 행보는 각자 판단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최 전 원장 입당으로 고심이 깊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인한 위기설이 이어지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 전 총장을 바라보는 기대감이 과거와 다른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의 전격적인 입당으로 야권 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국민의힘 입당에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 행보에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정치적 손해, 유불리를 떠나서 손해를 입더라도 제가 한 번 정한 방향에 대해 일관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며 입당에 신중한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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