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유
읽기모드공유하기
동아일보|정치

“우리와 공존할 수 있는 분” 이준석, 최재형에 합류 손짓

입력 2021-06-28 20:07업데이트 2021-06-28 20:22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에 출근하며 사퇴 입장을 밝히고있다. 뉴스1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사퇴하자 야권에선 “기다렸던 대선 주자의 도전이 시작됐다”는 반응이 곳곳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내부는 물론이고 보수 진영 전반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도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최근까지 각종 대선 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켜온 ‘1강(一强) 다약(多弱)’ 구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 반색하는 국민의힘 “공존할 수 있는 분”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 원장에 대해선 항상 좋은 평가를 하고 있고 충분히 우리와 공존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이 대표는 “정치라는 국가를 위한 또 다른 봉사의 길은 고독한 개인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푸시(push)하지도, 풀(pull)하지도 않는 상황”이라고 속도조절에 나섰다. 최 전 원장 주변에선 국민의힘 입당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음 달 8일까지 범야권 대통합을 위한 일괄 복당 신청 기간을 두겠다”며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사유로 탈당 및 분당 등으로 함께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 것이고 크게 결격사유가 없는 경우 모두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 등 잠재적 대선 주자가 당 바깥에 있는 상황에서 제3지대에 있는 보수층과 중도층을 최대한 흡수해 ‘제1야당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선을 이끌고 가겠다는 전략이다.

● 보수층, ‘崔 출마 촉구’ 집회 열기로


최 전 원장 주변에는 죽마고우 강명훈 변호사를 중심으로 하는 법조인 조력 그룹과 조대환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보수진영 외곽 그룹,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을 중심으로 모인 부산경남(PK) 그룹 등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도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출신 의원들이 최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개헌을 고리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최 전 원장과 뜻을 같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동안 국민의힘 안팎의 보수 세력들은 문재인 정부 초기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던 윤 전 총장에 대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보내왔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원장이 사의 표명을 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선 “본선 경쟁력이 더 높은 대선 주자를 밀어주는 게 옳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하는 지지 세력도 꿈틀대고 있다. ‘최 원장을 지지하는 시민모임’은 가칭 ‘별을 품은 사람들’이라는 단체로 공식 출범한 뒤 전국 집회를 잇달아 열 계획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댓글 0
닫기
많이 본 뉴스
정치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