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에 어떤 질문하고 싶나” 질문에…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현장

윤다빈 기자 입력 2021-06-24 20:44수정 2021-06-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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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1회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 나는 국대다! with 준스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6.24/뉴스1 © News1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에서 ‘압박면접’ 전형이 진행된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 이날 면접 대상으로 등장한 1차 합격차 150명은 연령도 직업도 각양각색으로 기존 정치권에서 볼 수 없는 생소한 풍경을 연출했다. 고등학생,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연예인, 전직 아나운서, 언론사 논설위원까지 직업도 나이도 제각각인 이들이 줄지어 면접을 본 것.

이날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이준석 대표는 면접에 앞서 “이해관계나 친소관계, 줄서기 캠프 인사를 바탕으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실력 있는 분을 골고루 모실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공정한 심사를 약속했다.

채널A 예능프로그램 ‘하트시그널’로 얼굴을 알린 장천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정당정치에 거리감이 있었는데 소통의 장을 마련해준 데 대해 일반 국민으로서 응원하고 싶어서 편하게 지원했다”고 했다. 편안한 운동화에 백팩을 맨 캐주얼한 차림으로 등장한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는 데 국민의힘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 미력이나마 보태려 지원하게 됐다”고 했다.

지원자들은 2명씩 조를 이뤄 이 대표를 비롯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당 최고위원들 등을 마주 보고 면접을 봤다. 주로 이 대표가 질문을 던졌고, 다른 심사위원들은 점수를 매겼다. 제한시간 4분 안에 미리 정해진 공통질문을 토대로 4~5개의 질문이 쏟아졌고, 탈원전 정책과 청와대의 1급 청년비서관 임명 등 최신 현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고 한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앞에 있으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라는 등의 질문에 당황해 하는 지원자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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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서로 면접을 치른 대학원생 김슬아 씨는 “평소에 정치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 있었는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열려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2003년생 고등학교 3학년인 천유비 씨는 “보수를 제대로 대변하고 싶다”며 “이번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보수에 ‘적폐 프레임’ 씌우기에 들어갔는데, 사회에서 보수를 안 좋게 보는 이미지부터 바꾸고 싶다”고 했다. 79세로 최고령 참가자인 민계식 전 현대중공업 회장은 “퇴직해서 여유롭게 살려고 하는데 나라가 파멸로 가니 안 되겠다”며 “나라를 바로 세우려는데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청춘은 ‘마음의 상태’다. 제 생각은 아직 청춘”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면접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1942년생 지원자가 당 대변인이 되는 것도 파격이고, 2003년생이 되는 것도 파격”이라며 “16명을 추리는 게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압박 면접을 토대로 16명을 선발한 뒤 27일 16강전, 30일 8강전을 거쳐 다음달 5일 4인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토론 배틀을 거쳐 최고 득점자 2명은 대변인, 나머지 2명은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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