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에 7개 상임위 돌려줄게…단 법사위는 흥정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8일 10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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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법사위원장, 야당이 예결위원장 맡는 관행 만들어야"
김기현 '꼰수기' 비판에 "아스팔트 보수 막말 모아놓은 연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전임자인 김태년 원내대표가 합의한 정무위·국토위·교육위·문체위·환노위·농해수위·예결위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돌려주겠다”며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 1년 동안 생떼 운운한 법사위 만큼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가합의를 이뤘던 사항은 다수당이 의장을 맡고 여당이 법사위를, 야당이 예결위를 갖고 의석비율에 따라 상임위를 나눈다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과거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았던 관례가 국회선진화법을 만들면서 식물국회라는 나쁜 결과 만들어서 그것을 이겨내려다보니 패스트트랙 국회에서 동물국회가 벌어졌다. 20대 국회가 준 교훈”이라며 “21대 국회에서 (국민들은) 180석 의석을 저희당에게 주셨다.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정상으로 되돌리자”며 “어느 당이 여당이 되더라도 여당이 법사위원장,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관행을 협의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을 꼰수기(꼰대 수구 기득권)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는 “꼰수기 ‘원조 맛집’ 정당의 대표로부터 들을 말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비전이나 대안 제시 없이 ‘안티테제’만 갖고 상대를 꼰대라고 외치기만 하는 진짜 꼰대 모습을 어제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아닌 억까(억지로 까기) 연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폭망’, ‘지옥’, ‘재앙’ 등 아스팔트 보수들의 막말을 모두 모아놓은 격이었다”며 “그럼에도 저희는 어제 김 원내대표의 말씀을 그 또한 국민이 주신 말씀이라 생각하고 잘 새기겠다. 정부, 여당 탓만 해서는 새로운 미래를 마주할 수 없다는 말만 김 대표께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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