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전 9시 연락 시도하지만…1년째 응답 없는 北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9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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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매일 오전 9시 판문점 직통전화로 발신
“남북 간 대화채널 계속 열려있어야”

통일부는 판문점 직통전화를 통해 매일 북한과의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1년째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9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남북 간 연락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판문점 연락채널도 사실상 중단 상태지만 저희가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다”며 “북한의 입장이 어떻든 남북 간 대화채널은 계속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9일 북한은 탈북자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반발해 판문점 직통전화를 비롯한 모든 통신 연락망을 끊었다. 판문점에 있는 연락관이 매일 오전 9시 직통전화의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지만 지난 1년 간 북한의 응답은 없는 상태다.

판문점 직통전화는 1971년 9월 남북적십자회담 1차 예비회담을 계기로 연결됐다. 직통전화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남측 자유의 집과 북측 판문각에 각각 설치됐다. 판문점 연락채널이 끊기기 전에는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와 마무리되는 오후 4시에 맞춰 두 차례 직통전화를 통한 연락이 오고갔다. 군사분계선을 통한 남북 간 시신 송환 등 인도적 업무 관련한 소통도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2018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연 뒤에는 주로 적십자 연락채널로 쓰였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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