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목표 달성 적신호 北, 상반기에만 3차례 이례적 전원회의

권오혁 기자 입력 2021-06-08 20:25수정 2021-06-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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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평양 주택 1만호 건설 달성 어렵다”
정부, 대남·대미 메시지 발신 여부에 촉각
‘실각설’ 박태성 선전선동부장 후임 인사 가능성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7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와 도 당 위원회 책임간부들의 협의회를 소집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진 뉴시스
북한이 이달 상순 3차 전원회의 개최를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전원회의 개최 배경과 주요 의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상 1년에 1, 2차례 열렸던 전원회의를 상반기에만 세 차례 개최하는 만큼 이번 전원회의에서 대내외적으로 시급한 현안을 언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올해 상반기에 전원회의를 3회 개최하는 것은 빈도 면에서 이례적”이라며 “경제, 민생 분야 상반기 실적을 점검, 평가하고 이에 기초해 하반기 과업을 제시하는 내용들이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올해는 8차 당 대회 직후인 1월 10일 1차 전원회의가 열렸고 2월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2차 전원회의를 진행했다. 2011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래 당 전원회의는 총 9차례 열렸다.

경제 분야는 이번 전원회의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첫 해인 올해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올해 평양 내 주택 1만호 건설 등 북한이 내세운 경제목표 달성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으로 보고 있다”며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정책과 방역 등에 대한 추가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4일 정치국 회의에서 “상반년도 국가사업 전반실태를 정확히 총화해 편향적인 문제들을 제때에 바로잡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대남·대미 메시지가 발신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면서 6월 말이나 7월 초가 아닌 6월 상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외부 정세에 시급히 대응하기 위함이란 분석도 나온다. 표면상으로 상반기 정책 점검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대내외 정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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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원회의에서 조직 개편과 인사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2월 이후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박태성 선전선동부장 겸 선전담당 비서의 후임 인사 등 주요 인사 변동 가능성도 주목된다. 박태성은 4일 정치국 회의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박태성의 후임으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선전담당 비서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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