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홍준표, 6월 이후 尹과 합류…독불장군 자세 안돼”

"당 어려운 시절 대선 후보 배척, 온당치 못해"
"洪 격정적 성정으로 두려워하는 이들 꽤 있어"

국민의힘 최다선(5선)인 정진석 의원이 18일 “홍준표 대표의 입당 시기는 6월 전당대회 이후로 했으면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아주대 총장 등과 동시에 합류하는 형태”라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어려웠던 시절에 당 대표로, 대선 후보로 나섰던 사람을 배척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입이 거칠다는 이유로 그를 배척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한 지나친 왕따는 너무 몰인정하다”고 설명했다.

또 “홍 대표도 ‘지금까지 내가 한 말은 다 옳았다’는 식의 독불장군 자세는 접어 주시라. 왜 당의 많은 사람들이 홍 대표를 불편해하는지 한번 생각해 주시라”며 “홍 대표가 격정적인 성정으로 당의 대동단결을 해칠까 두려워하는 이들이 꽤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2016년 총선 직후) 저는 원내대표로서 거센 반발을 무릅쓰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 의원 등 우리 당 인사 7명을 ‘일괄 복당’시킨 적이 있다. 자잘한 이해에 매몰되지 않고, 위기의 당을 구해야 하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의 처지는 그때보다 더 어렵다. 우리의 목표는 정권교체”라며 “대동단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