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교통방송서 퇴출하라” 靑청원 사흘만에 13만 명 동의

뉴시스 입력 2021-04-12 09:16수정 2021-04-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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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인 김어준씨를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사흘 만에 13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지난 9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12일 오전 9시 기준 이 청원에 13만64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이 청원인은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이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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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은 공개 시점부터 30일 이내에 20만 명 이상이 동의하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가 공식답변해야 한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정치적 편향 논란을 빚어 왔다. 지난 7일 실시한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 제보자 5명을 연달아 내보내 비판을 사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측은 “여당이 불리한 이슈에는 ‘여당 해명방송’으로, 야당을 공격하는 이슈에는 ‘네거티브 특집방송’으로 쓰이는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 또한 선거 운동 과정에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여당 편향 방송이라며, 설립 목적에 맞게 교통·생활정보를 제공하라고 비판했다. 또 서울시의 TBS 예산 지원중단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후 김어준씨는 지난 8일에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자 방송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어준씨는 8일 방송에서 “마지막 방송인 줄 아는 분들도, 마지막 방송이길 바라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그게 어렵다. TBS는 독립재단이다. 시장 시절에 오세훈 당선인은 TBS를 서울시 홍보방송으로 인식했다. 그래서 방송개입이 많았는데 시장의 영향력으로 TBS가 독립되도록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TBS도 재단으로 독립됐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조차 방송 출연을 마음대로 못 했다. 방송 출연을 요청하고 거절당한 적이 있다. TBS 사장도 방송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이 게스트를 출연시키라고 말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1990년 서울시 산하 사업소로 출발한 TBS는 운영 예산 대부분을 서울시로부터 지원받는다. 지난해 2월 별도 재단인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지만, 여전히 재정은 서울시에 기대고 있다. 2019년 기준 예산 506억원 중 422억원(83%)을 서울시에서 받았고, 재단 출범 후에도 서울시가 전체 예산의 70%가 넘는 400억여원을 출연하고 있다.

당선인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뉴스공장’의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변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TBS에 지원하는 서울시 예산은 서울시의회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는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 요구대로 조례를 개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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