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세월 기다려주지 않아…정부가 문제 해결해야”

뉴스1 입력 2021-04-07 14:12수정 2021-04-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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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대구 중구 서문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전시실 내부를 살펴본 뒤 할머니와 이야기 나누고 있다. 2021.4.7 /뉴스1 © News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가 7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정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서문로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정 장관과 만나 “세월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위안부역사관을 확충해 일본과의 교류의 교육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해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며 “ICJ에 회부해 결과에 문제에 있더라도 일본과의 교류는 계속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할머니의 이런 발언은 위안부 문제를 국제법으로 따져 일본의 죄를 밝혀달라는 거듭된 호소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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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대구 중구 서문로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찾아 만개한 라일락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역사관 안뜰에 뿌리를 내린 라일락은 1920년대부터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용수 할머니가 특히 좋아하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2021.4.7/뉴스1 © News1
이 할머니는 “일본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서류가 나오면 다 불태워 없애버린다. 모두 간접적 피해자”라며 “이것(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넓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끌고가 한국 정부가 해결지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또 대구의 곽병원 의료진을 언급하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 원장과 간호사 등 의료진 모두가 상주가 돼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할머니의 이런 호소에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2월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과 관련, 국·내외 비판이 제기된 당시 강경한 어조로 정부와 국제사회에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완벽하게 따져서 법으로 판단 내기를 간곡한 애원으로 말씀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무법천지 때와 같이 일본인들이 갖은 망언을 하고 있다”며 “2021년 1월8일 ‘일본이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는데도 일본은 판결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이런 계속된 발언은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풀어달라는 간곡한 호소”라며 “정 장관을 만나 이야기한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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