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김영춘, 비장한 출사표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6일 1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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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부사 송상현이 남긴 ‘전사이가도난’ 편짓글귀 인용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 등이 6일 선거전 마지막 합동유세를 떠나며 출정식을 열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김영춘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진구에서 서면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빅토리 루트’ 집중 유세에 앞서 부산진구 전포동 송상현 동상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임진왜란 당시 부산을 침략한 왜군과 맞서 싸우다 전사한 동래부사 송상현이 남긴 편지글귀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을 언급하며 필승의 각오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전사이가도난’은 동래부사 송상현이 항복을 권하는 왜장 고니시 유키나가에게 보낸 답서에 실린 글로,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어주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김 후보는 송상현이 남긴 이 글귀를 언급한 뒤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부산을 일당 독점해온 25년 동안 부산경제는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기업들이 빠져나가고”라며 “지금처럼 생활 수준이나 소득수준이 서울의 절반밖에 안 되는 가난한 도시가 됐다”고 성토했다.

이어 “그런 국민의힘이 지금 정권 심판을 하자고 하고 있다”라며 “실패한 대통령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시장을 맡아 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제대로 일으켜 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온갖 특혜와 비리 의혹으로 둘러싸인 그런 분이 시장이 돼 부산시정을 공정하고 정의롭게 이끌 수 있겠나”라고 다시 물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도 이날 출정식에서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보궐선거 첫날 그리고 마지막 날 당대표 직무대행이 부산에서 인사를 드린다”며 의미를 부여한 뒤 “부산을 확실히 책임질 부산에 딱 맞는 시장은 김영춘”이라고 강조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투표도 독려했다. 그는 “(김 후보가) 의혹덩이리 박형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께서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한다면 부산시장으로 김영춘이 된다”라며 “민주당이 보증서서 김영춘 후보가 시민들께 드렸던 약속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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