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교통방송 ‘1합시다’ 캠페인, 박영선 ‘1합니다’ 문구와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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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31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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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국민의힘은 TBS(서울교통방송)에서 ‘일(1) 합시다’라는 캠페인 문구를 제작했던 카피라이터가 최근 ‘1 합니다 박영선’이라는 문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했다며, 결국 해당 TBS 캠페인이 정치적으로 편파적인 것이었다고 31일 지적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은 TBS에서 해당 캠페인 문구를 만들었던 카피라이터 정철씨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글에서도 숫자 1과 ‘하다’라는 동사를 결합하는 표현방식을 썼다고 문제삼았다.

또 허 의원실은 TBS의 ‘일(1) 합니다’ 캠페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캠페인과 정씨의 SNS 문구 간 유사성에도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실이 이날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답변에 따르면, 선관위는 ‘1 합니다 박영선’ 문구와 캠페인 문구에 대해 “기존 광고나 캠페인 등에 나타난 카피와 유사하거나 동일한 내용이 포함되더라도 같은 법(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가 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점을 근거로 TBS 캠페인 문구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는 행위를 하는 주체의 의사가 아니라 외부에 표시된 행위를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선관위는 또 “어떠한 행위가 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금지되는 선거운동인지 여부는 행위의 주체·시기·방법·내용 등으르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 문구와 박 후보 슬로건이 “마치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아 보인다”며 “정씨는 TBS의 카피를 만들면서 1900여만원을 받았는데, 이것은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박 후보의 카피를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한 사전 선거조작”이라며 “박 후보는 정씨의 카피와 어떤 관계인지 분명히 밝히고,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후보 사퇴 외에는 사죄의 길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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