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文대통령, 화 아주 많이 났다…尹 대선 출마 안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3월 30일 12시 05분


코멘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며 ‘야단맞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30일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화가 많이 났을 때 사용하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노 전 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두고 “천명한다든지 야단맞으면서라든지 등 그런 표현은 대통령께서 잘 쓰시지 않는 표현이고 아주 화가 났을 때 쓰시는 표현”이라며 “그런 표현을 보면서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임기 1년 남았는데 과연 추진력이 붙겠는가’라는 일각의 지적엔 “(앞으로) 부동산 투기를 하면 이제 이득은커녕 큰 불이익을 받게 될 수밖에 없는 새로운 세상이 왔다고 본다”며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려면 시간이 다소 걸리겠지만 어떤 정부에서도 이전에 하지 못했던 강력한 부동산 투기 근절책이 마련될 것이다. 금융실명제, 그리고 부동산실명제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동산거래분석원을 통해 부동산투기는 원천봉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서울 강남 주택 전세금을 14% 인상해 ‘내로남불’ 논란에 휘말려 경질된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에 대해선 “문 대통령께서 이번에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하시면서 부동산 적폐 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셨는데, 그 연장선상이라고 본다”고 했다.

노 전 실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권 심판론’을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총장을 해서 나온 지가 며칠 되지 않은 분이 정치적 발언을 한 것이 과연 적합한지 의문”이라며 “자꾸 그렇게 하면 본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면서 했던 모든 직무 행위 등이 정치적 행위로 오해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설을 두고는 “결국은 본인 뜻에 의하든 아니면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러든 대선 출마로 가는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윤 전 총장 행보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중에 대해선 “그건 저는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