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눈물 사진에 이어 지친 모습 올리자…野 “최악의 감성팔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9일 19시 42분


29일 오전, 박영선 후보 지원유세에 따른 피로감을 이기지 못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토막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좌진이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29일 오전, 박영선 후보 지원유세에 따른 피로감을 이기지 못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토막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보좌진이 찍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선거 운동을 하며 울고 있거나 피로에 지친 모습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국민의힘은 ‘피로호소인의 최악의 감성팔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부른 것을 사죄하며 최근 박 후보 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난 바 있다.

29일 고 의원 페이스북에는 고 의원이 파란색 박 후보 유세 점퍼를 입고 책상에 엎드려 쉬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 ‘고민정 의원실’은 “오늘 오전 골목길을 유세차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녔던 고민정 의원. 의원님, 이제 조금 있으면 또 나가셔야 합니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앞서 고 의원은 27일에는 빗 속 유세 현장에서 한 시민의 품에 안겨 손을 얼굴에 가리고 울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 의원은 사진과 함께 “‘응원합니다. 지치지 마세요. 우리 함께 힘내서 서울시를 꼭 지켜요’ 라는 말과 함께 저를 꼭 안아주셨습니다”라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들어서 인지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국민의힘 김예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최악의 감성팔이”라며 “뻔뻔하고 염치없는 ‘피해호소인 3인방’이 바로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지는 것인지, 왜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하는지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그 눈물, 권력이 아니라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흘리시라. 피해자에게 던진 흉언들은 그 눈물쇼로 못 지운다”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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