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점퍼 입은 금태섭…오세훈 “귀한 원군 오셨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4일 11시 25분


"전통적 야권 지지층 뿐 아니라 합리적 유권자 끌어야"
"국민의힘 입당 계획 없어…캠프서 최선 다해 일하겠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복을 입혀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금태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게 당복을 입혀주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단일화를 통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합류했다. 금 전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금 전 의원이 직접 참석했다. 금 전 의원은 오 후보가 안 대표와 야권 전체 단일화를 하기 앞서 안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경쟁을 한 바 있다.

이날 오 후보는 금 전 의원에게 직접 응원 점퍼를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백만대군을 얻은 것 같은 귀한 원군을 얻은 날이다. 금 전 의원이 큰마음을 먹고 도와주셨다”며 “사실 굉장히 어색하실 것이다. 당이 다른데 이렇게 흔쾌히 옷도 입어주시지 않았나. 이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금 전 의원은 “오 후보에게 축하드리고, 반드시 이번 선거를 승리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이번 선거는 정상적인 정치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며 “선거 승리를 위해 전통적인 야권 지지층뿐 아니라 중도층을 비롯한 합리적 유권자 여러분들께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입당 계획은 없다”면서 “어제 오 후보의 요청을 받고 캠프에서 하는 일은 뭐든지 최선을 다해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야권이 단일화를 제3지대까지 이뤘다는 것을 민주당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고, 민주당 내에서도 합리적인 분들은 이번에 회초리를 맞아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진영 간 다툼이 아니라 상식을 복원하는 선거이기에 중도층에 대해서 지지를 복원해야 한다고 보고, 제가 그런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와 제3지대 단일화 이후 만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연락이 와서 한번 만났고, 그때도 안 대표에게 최종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누구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 후보는 ‘돈풀리즘’이라는 용어를 언급하며 “박영선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행태를 보면 도저히 국민 입장에서 용서받기 힘든 선거 행태다. 앞으로 ‘돈풀리즘’으로 용어를 통일할까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보가 아닌가 생각할 정도의 극도의 망언을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이름을 새기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피해자의 입장을 손톱만큼이라도 생각하는지 의아스러움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영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박원순 시즌 2로 정의한다. 그런 선거 논리를 가지고 우리 당이 열심히 뛰어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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