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안 좋아하고 서울시민은 좋아할 거라 생각하나"
"'살짝 진보' 발언, 원조 친문 자처하더니 이젠 거리 둬"
"이길 수 있다면 영혼도 파는 포퓰리스트라고 고백하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우리 당 예비후보의 서울에서 결혼해 출산하면 1억17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에 ‘국민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마구 국가가 돈 퍼주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 비판했다”며 “그런데 전체 시민에게 10만원씩 재난위로금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낸 것은 아이러니”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은 국가가 돈 퍼주는 걸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설마 서울시민은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해서 낸 공약인가. 그렇다면 의식 있고 깨어 있는 서울시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박 후보가 지난 2월8일 청년과 신혼부부에 최대 1억1700만원까지 지원하겠다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을 향해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국가로부터 아무런 근거 없이, 이유 없이 마구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또 “그렇게 원조 친문(親文)을 강조하던 박영선 후보의 웃픈 고해성사는 어제도 있었다”며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살짝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했다. 권리당원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당내 경선 때는 ‘원조 친문’을 자처하더니 본선에선 아무래도 지지율이 급락하는 문재인 정권과 거리를 둬야 유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저를 가리켜 10점짜리 극보수라고 평가했다는데 절로 웃음이 나온다”며 “제가 이번 야권 단일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정치에 입문할 때부터 개혁적 보수,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온 데 대한 서울시민의 평가와 지지가 있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국민과 서울시민 앞에 본인은 원조 친문도 진보 후보도 아닌, 그저 이길 수만 있다면 영혼도 파는 ‘포퓰리스트’이자 ‘괴벨스’일 뿐이라고 스스로 정체성을 밝히는 고해성사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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