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 간 이낙연…‘LH투기꾼 잡아달라’ 외침에 “끝을 보겠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워진 상권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3.1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관련해 “LH의 해체에 준하는 정도의 대대적 개편과 개혁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업무와 정보의 분산을 통한 견제와 감시가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LH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창흠 국토부장관의 경질론에 대해선 “변 장관이 자리에 연연하는 분 아니라 생각한다. 어느 경우에도 책임있게 처신할 사람이라 믿는다”면서도 “단 지금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정책 자체의 일관성, 등은 다른 중요성을 갖기 때문에 종합해서 고려하고 싶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 소속 의원의 투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당 지도부가 단호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래서 이 아픈 경험을 문자 그대로 전화위복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 어느 것도 축소하거나 가리거나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사찰 의혹에는 “국민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소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4·7 재보궐선거 전면에 나선 이 위원장은 광장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노점상에서 식사를 하던 한 시민이 이 위원장의 손을 잡고 “LH 투기꾼들을 좀 꼭 잡아달라”고 외치자, 이 위원장은 그의 손을 맞잡고 “이번엔 끝을 볼게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고충을 호소하는 한 상인에게는 “빨리 풀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낙연”을 연호하거나 “승리하세요”를 외치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광장시장이 위치한 종로구는 이 위원장의 지역구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