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선출되면서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중도층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양 측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정치권 안팎에선 ‘본선 경쟁력’이 단일화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어느 후보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맞붙는 본선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은지가 야권 지지층의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두 후보도 이미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안 후보는 이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로 나올 경우 도와주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서울시장을) 제가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 역할은 서울시장으로서 혁신적인 시정을 체감할 수 있게 해드리는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도 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본선에서 경쟁할 박 후보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성과와 저의 5년 서울시장 임기 동안의 성과를 비교하는 유권자들도 많이 계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오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유능한 일꾼의 일머리로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재선 출신의 전직 시장 경력을 내세웠다. 오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당 후보 선출과 관련해 “바로 현장에 투입돼 불을 끌 수 있는 소방수, 응급실의 응급처치 의사와 같이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선택한 시민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도 이날 자신의 경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사와 IT 전문가, 벤처기업 경영자, 교수, 정치를 거치며 큰 성과를 못 낸 적이 없다”며 “서울 시민께 신뢰를 드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주택 74만6000호 공급, V4 경제전략 등 자신의 핵심 공약도 강조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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