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1주일이면 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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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겨냥 “몸 달아 안타깝다”… ‘약자와 동행’ 등 5가지 비전 제시
“대통령이 손실보상 재원 결단해야… 내달 1일 부산경제 활성화 발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정권 교체의 토대를 마련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정권 교체의 토대를 마련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약자와의 동행’ 등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하며 “수권정당으로서 미래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일주일이면 가능하다”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조기 단일화’ 제안을 재차 거부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다섯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첫 번째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번째 비전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놓은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 취약계층의 아픔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지원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초등학교 전일제, 국가보건안전부 설치 등 저출산, 교육, 안전 문제에 대한 해법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제1야당 수권정당으로서 국민의 힘을 한데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단일화 실무협상 주장과 관련한 질문에 “서울시장 후보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단 모습을 보면 안타깝긴 하지만 우리 후보가 이뤄져야(결정돼야) 단일화도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후보) 당사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지 (단일) 후보 만드는 데 시간을 많이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며 조기에 야권 후보를 단일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의 손실보상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재원 확보 방안을 직접 결단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에서 이 사람 저 사람 얘기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판단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세청이 소상공인 세무자료를 다 갖고 있지 않느냐. 정부가 의지만 가지고 재원만 확보하면 손실 보전은 그렇게 어려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제안을 관철하기 위한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제의해오면 내가 판단해 응할 수 있다”고 했다.

가덕도 신공항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 내 이견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묻자 김 위원장은 “다음 달 1일 부산에서 비대위를 개최해 부산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종인#안철수#서울시장#손실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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