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인사는 김정일 일가 ‘금고지기’로 불리는 전일춘의 사위라고 한다.
2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쿠웨이트 주재 북한대사관의 참사관 직급이었던 류현우 전 대사대리가 2019년 9월경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해 정착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2017년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따라 서창식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사대리를 맡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평양외국어대학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북한 외무성에서 근무한 류 전 대사대리는 북한의 주요 무기 수출국인 시리아 등 중동지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쿠웨이트 현지에서 아내와 자식을 모두 데리고 탈북하는 데 성공한 그는 “부모로서 자식에게 더 좋은 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 탈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아내 역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경제학 석사과정까지 마치고 평양 소재 연구기관에서 근무한 엘리트다.
특히 류 전 대사대리의 장인은 노동당 39호실장을 지낸 전일춘으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비자금을 2대에 걸쳐 관리해온 ‘금고지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쿠웨이트주재 북한 대사관은 쿠웨이트뿐 아니라 그 주변 나라들에 나가 있는 수만 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관리해온 중동에서도 거점 대사관 역할을 해 왔다”며 “북한에서 39호실 실장의 사위이자 외교관으로 참사직까지 올라 임시 대사대리까지 했을 정도면 특권층으로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런 그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망명을 택한 것이다”라고 썼다.
그는 “아무리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에 나와 비교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밖에 없다”며 “망명을 하고 싶어도 자신의 망명으로 인해 피해를 볼 부모 형제, 일가친척과 동료들, 자기를 해외에 내보내 준 상급자들에 대한 걱정에 고통스러운 내적 갈등을 겪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로서 차마 자식에게만큼은 노예와 같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해외 파견 근무자들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하겠지만 자유를 갈구하는 북한 주민들의 한국행을 영영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며 “3만 명이 넘는 탈북자가 한국과 해외에서 살며 북쪽 가족에게 자유로운 삶에 대해 전하고 있다. 한국 노래, 드라마, 영화 등 한류는 이미 북한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북한 주민의 의식을 깨우는 이러한 자유로운 흐름을 영원히 폭력으로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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