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후보군은 與 김영춘-김해영 거론…野 ‘김무성 투입론’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8일 03시 00분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처리하겠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소속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르는 보궐선거인 만큼 굵직한 ‘SOC 선물보따리’를 앞세워 지역 여론 반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최근 페이스북 등에 “여야 합의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20대 국회에서 당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김해영 전 최고위원은 2일 페이스북에 ‘추미애-윤석열 사태’와 관련해 “지금 추 장관의 모습은 오히려 검찰개혁을 어렵게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지적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이 밖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도 여권 후보로 거론된다.

수세에 몰린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은 영남 지역에서 ‘정권심판론’이 힘을 얻고 있다는 자체 판단 속에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다. 7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6.4%포인트 내린 23.5%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은 5.0%포인트가 올라 38.5%로 민주당을 앞섰다.

이 때문에 야권 내 출마 선언도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유기준 유재중 이진복 박민식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 등이 릴레이로 출마 선언을 했고 현역 의원이자 전 부산시장이었던 서병수 의원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당 일각에선 “확실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해 김무성 전 대표를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김 전 대표는 고사하고 있다.

김지현 jhk85@donga.com·최우열 기자
#재보궐 선거#부산 시장#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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