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곳곳서 완공 또 완공…‘코로나 대응’ 평양종합병원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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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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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연설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평양 노동신문=뉴스1)
‘80일 전투’를 진행 중인 북한이 최근 건설 성과를 속속 전하고 있지만 최대 중점 사업이었던 평양종합병원 완공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신의주방직공장 노동자합숙소와 양강도양로원, 황해북도 축구학교 준공 소식을 차례로 전했다. 전날 황해북도 사리원청년야외극장, 태권도훈련관의 준공식에 이은 완공 소식이다.

신문은 지난달에도 묘향산 의료기구공장, 자강도 강계편직공장 노동자 합숙소 등 총 12건의 건설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당 창건 75주년을 계기로 시작한 건설 사업들이 같은달 12일 시작한 80일 전투에까지 이어져 속속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최우선으로 건설하라고 지시한 평양종합병원 완공 소식은 전해지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평양종합병원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민 건강을 최우선 한다는 기조하에 지난 3월 건설이 시작됐으며 당초 당 창건 75주년까지 완공하는 게 목표였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당 창건일 계기 연설에서 ‘코로나19 방역 성공’을 선언하면서도 평양종합병원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완공 시점이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약 20층에 달하는 고층 건물을 7개월 만에 완공하는 건 무리였다는 판단도 있었지만, 올해 여름철 수해로 인력이 복구 작업에 총동원되면서 기간 내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수입이 불가피 한 의료 기기와 장비 확보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차단’으로 어려워지면서 운영 준비까지 완료하는 실제 완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올 초부터 코로나19 외부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봉쇄했으며 현재까지 이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평양종합병원 관련 기사는 지난 9월 구조물 골조 공사와 내외부 미장 작업이 끝났다고 전한 게 마지막이다.

일단 북한은 내년 1월 제8차 당대회를 성과적으로 맞이하자며 80일 전투에 모든 인력을 총동원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평양종합병원을 표면적으로나마 완공할지 주목된다.

만약 평양종합병원이 8차 당대회까지 건설된다면 코로나19 방역의 성과로 내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시설만 갖춘 채 완공을 홍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북한은 이 외에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시 3단계 꾸리기 등 굵직한 건설 사업들의 완료 소식도 아직 전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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