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조 전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 ‘○○ 사이다’ 1박스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최 총장이 내 아들이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보내준 음료다. 잊고 있다가 창고에 처박혀 있던 것을 찾았다. 당시 최 총장이 나를 위해 양복을 맞춰주겠다면서 재단사를 보내겠다는 것을 단박에 거절하자 이 음료가 배달됐다(가액 상 김영란법 위반은 아니다) 이후 입도 대지 않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내가 민정수석비서관 취임 이전까지 최 전 총장은 나의 가족에게 이례적인 호의를 베풀어 항상 마음에 부담됐다”며 “그런데 거절이 있은 후 태도가 돌변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어느 날 본부로 들어가는데 한 후줄근한 차림의 노인이 화단에서 잡초를 뽑고 있길래, 학교에 품팔러 나온 동네 노인인 줄 알고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하고 인사를 건네며 지나쳤는데, 그 분이 위아래를 마뜩찮은 눈으로 훑어 보더라”고 최 전 이사장을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이어 “며칠 후 총장이 불러서 갔더니, 총장실에 바로 그 노인이 앉아 계셨다. (이사장 눈에) 교수란 놈이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다니는 게 맘에 안 드셨던 모양이다. “진 교수, 이사장님이 양복 하나 맞춰 드리래”(라고 총장이 설명했다)”며 “그게 점잖으신 분이 교수의 복장불량을 지적하는 방식”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별 시비를 다 건다. 그러니까 그 양복, 개나 소나 다 받은 거다. 총장이 나나 장경욱 교수에게 뇌물 줄 일 있나? 사람의 호의를 그렇게 왜곡하면 안 된다. 어휴, 자기 변명하느라 아들에게 준 사이다까지 뇌물 취급을 하니…치졸함의 극치다”고 비판했다.
앞서 동양대 장경욱 교수도 자신이 최 전 총장에게 옷 선물을 받은 사연을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총장이) 자기한테 안 맞는다며 입어보라고 코트와 점퍼, 재킷, 이렇게 세 벌을 선물했고, 여러 교수들이 보는 앞에서 쇼핑백에 담아주었다”고 기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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