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백조’ 美 전략폭격기 B-1B, 中 방공식별구역 진입…“충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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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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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17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출처=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뉴스1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17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출처=에어크래프트 스폿 트위터 캡처© 뉴스1
중국 해군이 대규모 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미국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가 17일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을 인용해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B-1B 2대가 동중국해를 지나 중국 ADIZ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미 공군 KC-135 스트래토탱커 2대도 출격해 공중급유를 지원했다.

B-1B의 동중국해 ADIZ 진입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보하이, 훙하이만 등 네 곳에서 동시에 훈련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뤄져 미중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

SCMP는 “그렇게 큰 항공기가 정찰을 위해 배치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미군이 보내는 직설적인 경고로 볼 수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등 미국 내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함에 따라 중국 내에서도 양측간 우발적 충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경질로 미국의 대중 군사 행동 및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난 5월 괌 앤더슨 기지에 B-1B 4대를 배치한 이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작전 반경을 지속적으로 넓혀왔다.

지난 8일에는 남중국해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면서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까지 근접한 바 있다.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B-1B는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춘 전략무기로,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얻었다. 핵무기 공격 능력은 없지만 폭격기 중 가장 큰 탑재량을 자랑한다. 적지에 저공으로 침투한 뒤 재래식 정밀타격무기로 폭격하는 것이 주 임무여서 ‘창기병(lancer)’으로 불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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