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민정당 흔적 지운다”…국민의힘, 광주당사 매각 추진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7일 11시 03분


광주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광주시당·전남도당 당사. 올해 말까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전 ‘미래통합당’ 당명 간판이 교체되지 않고 걸려있다.2020.11.16/뉴스1
광주 북구 중흥동에 위치한 국민의힘 광주시당·전남도당 당사. 올해 말까지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전 ‘미래통합당’ 당명 간판이 교체되지 않고 걸려있다.2020.11.16/뉴스1
국민의힘이 30여년간 소유해 온 광주시당·전남도당 당사를 매각한다. 5·18정신을 당의 정강정책에 반영한 만큼 옛 민정당의 흔적을 지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17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전남도당에 따르면 1987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광주시 북구 중흥동의 7층 규모의 당사를 올해 말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매각 후에는 광주시당과 전남도당을 분리해 광주시당은 광주 중심지역인 상무지구에 새 둥지를 틀고, 전남도당은 전남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6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후 곧바로 추진됐다.

김 위원장은 광주 당사가 민정당 시절부터 사용해 오면서 지역민에게는 군사정권 이미지가 여전히 남아있고, 매번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시위 장소로 고착화되면서 이미지 쇄신을 위해 당사 이전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당사 이전을 통해 과거와의 단절을 모색하고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호남 민심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과 ‘친(親)호남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당 소속 48명의 의원을 호남동행 국회의원으로 위촉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30여년 전 민정당 당사를 유지하는 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정강정책에 반영한 현 국민의힘 정신과 맞지 않다”면서 “당사 매각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호남에 다가가려는 의지를 반영한 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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