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개인 명의 트위터 계정 등장…대외선전 방식 다양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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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한 주민의 트위터 계정(트위터 화면 캡처)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북한 주민의 트위터 계정(트위터 화면 캡처)
북한 주민 개인 명의의 트위터 계정이 등장했다. 최근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활동 범위를 넓혀가는 북한이 대외선전 방식을 다양화하려는 시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현재까지 확인된 북한 주민의 개연 트위터 계정은 2개로 각각 김명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한성일 조국통일연구원 실장 명의로 돼 있다.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남 사업을 담당하는 국무위원회 직속기구이고, 조국통일연구원은 통일전선부 산하 연구기관이다. 2개 계정 모두 지난달 1일 첫 트윗을 시작으로 1, 2일 간격으로 주로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실장은 첫 트윗을 통해 “조선(북한)에서 일어나는 희소식과 북남관계 소식들을 전하고 우리 민족의 문화와 역사 등 여러 가지 상식들을 친절히 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지난달 21일 트윗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더해 돼지열병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아랑곳없이 남조선에서 호국 훈련이 시작됐다”며 “호국이 아닌 파국을 부르는 격”이라고 우리 군의 군사훈련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외 사용자를 겨냥해 일부 게시물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올리기도 했다. 통일부는 “북한 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계정인지에 대해서는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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