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 조경태 “백신접종 고교생, 아질산나트륨 검출? 진상조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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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7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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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뒤 사망한 인천 고교생을 부검한 결과 독극물로 분류되는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이 다량 검출됐다는 이유로 경찰이 자살로 몰아간다는 유족의 주장과 관련해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최근 독감 백신 주사를 맞고 사망한 인천의 10대 고등학생의 억울함에 대해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한 점의 의혹 없이 조사하고,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기 바란다”며 “‘사람이 먼저다’고 외친 대통령은 이 사건에 절대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 다른 58명의 독감 백신 주사 사망자에 대해서도 연관성이 없다는 식으로 무작정 덮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단 1의 위험성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며 “그게 나라다운 나라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 동생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오후 2시 50분 현재 1만9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백신 접종 뒤 사망한 고교생의 형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동생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에서는 독감과 관련이 전혀 없다는데 (동생이) 사망하는 데 영향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것 같아 극단적 선택에 비중을 두고 수사하고 있지만, 동생은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 입시도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 상태였다”며 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의 동생인 고교생 A 군은 14일 민간 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은 뒤 16일 사망했다. A 군의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22일 “A 군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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