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與, 윤석열 어떻게든 총장서 물러나게 하려 해”

"與국정감사 질의보고 의회민주주의 회의"
"秋수사지휘권 발동해도 누가 신뢰하겠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두고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 여당 의원들이 그와 같이 격렬한 질의를 퍼붓는 연유가 무엇인지 의심을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검찰총장에 대한 여러 가지 질의하는 과정을 보고 과연 의회 민주주의 나라에서 그런 광경이 정상적인가 매우 회의를 갖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스스로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 일반 국민이 그와 같은 광경을 뭐라고 생각할 수 있겠냐”며 “과연 한국 의회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발전하는지에 대해 회의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되는 것 같고, 검찰총장에 대한 여당 의원의 공세를 봤을 때 어떻게 하든 검찰총장을 저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려 한다는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에 대해서 그와 같은 태도를 갖는 그 배경에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서 새로운 수사팀을 구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조사하게 한들 그 결과를 누가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냐”며 “이 사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까지 조사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제출한 특검(특별검사)에 대한 수용을 정부여당에 대해 강력하게 지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