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尹에 망신당한 與 모지리들…링 밖에서 구시렁”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10-23 17:21수정 2020-10-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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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사진=뉴스1
“국감에서 윤석열한테 망신만 당한 모지리들이 링 밖에서 분하다고 단체로 구시렁대는 모양이다.”

2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 관전평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김용민·박범계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한 것을 역으로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압권은 김남국-김용민 개그 콤비의 팀킬 플레이”라며 “김남국 덕분에 박상기가 검찰총장을 찾아가 조국의 선처를 부탁한 사실도 알게 됐고, 요즘 이상해진 JTBC의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도 확인하고, 수확이 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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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국감에서 김남국 의원은 “과거 윤 총장이 박상기 법무장관에게 조 장관 사퇴를 건의했다는 주장이 있다”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총장은 “답변 원하느냐”고 물은 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조 전 장관) 압수수색 당일 저를 보자고 했고, 어떻게 하면 선처가 될 수 있겠냐고 여쭤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은 “박 전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부정청탁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박상기 전 장관만 곤란하게 된 것이다.

또 김남국 의원은 JTBC 보도를 인용해 “1년 전 그집(유흥업소)에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고 4월 남부지검에서 그 가게를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은 “김봉현이 남부지검에 간게 5월”이라며 “4월에 남부지검에서 (유흥업소) 조사를 갔다왔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고 답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진 전 교수는 “김용민의 슬라이드 쇼도 볼만했다”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뿜었다. 검찰의 죄악상이라고 나열하는 가운데 윤석열이 한겨레신문 기자 고소한 것까지 집어넣었다”며 “그건 오보가 아니라 음해였다. ‘똘마니’라 했다고 발끈해 고소한 사람이 남에게는 성접대 받았다는 모함을 받아도 참으라니”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 의원이 전날 윤 총장에게 언론사 기자를 고발한 것은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런 김 의원은 자신을 ‘조국 똘마니’라고 지칭한 진 전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울산시장 사건 등을 거론하며 검찰이 보복 기소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자기들이 이제까지 지은 죄들을 쭉 나열했다”며 “왜들 그렇게 살았니. 앞으론 검찰에 불려갈 일 없게 착하게들 살라”고 조언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박범계 의원을 향해선 “석열이 형이 변했어? 변하긴 뭘 변해. 그 양반이 어디 변할 사람인가. 180도 돌변한 건 자기지. 자기가 써놓은 글이 있고, 뱉어놓은 말이 있는데,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라며 “구조적 망각을 실천하는 건 민주당 종특”이라고 했다.

그는 “이래서 공수처가 있어야 한다나? 링에서 이겨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링에서 깨져도 공수처가 필요한 이유가 되고. 두뇌의 논리회로가 참 재밌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낙연 대표가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가 검찰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 공직자의 처신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드러내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의 정당성과 절박성을 입증했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걸로 보인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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