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北 기아 수준 세계 12번째, 주민 절반 영양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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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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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0.10.10/뉴스1 © News1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 10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0.10.10/뉴스1 © News1
북한의 기아 수준이 전 세계에서 12번째로 열악한 상태이며 인구 절반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3일 전했다.

VOA는 이날 유럽 비정부기구인 아일랜드 ‘컨선 월드와이드’와 독일 ‘세계기아원조’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0년 세계기아지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기아지수는 27.5점으로 ‘심각’ 단계다.

보고서는 최악의 기아 수준의 기준을 100점으로 두고, 50점 이상 ‘극도로 위험’, 35∼49.9점 ‘위험’, 20∼34.9점 ‘심각’, 10∼19.9점 ‘보통’, 10점 미만 ‘낮음’ 등 5단계로 분류했다.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비율과 5살 미만 영유아의 저체중·발육부진 비율, 사망률을 종합해 기아지수가 산출된다.

북한 기아지수는 지난 2000년 39.5점으로 ‘위험’에서 2006년 33.1점, 2012년 28.2점을 기록하며 점차 낮아지고 있다.

5세 이하 어린이 중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비율은 5명 중 1명 꼴인 19.1%로 집계됐다. 또 저체중 아동비율은 2.5%, 영유아 사망률은 1.8%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북한 주민 2명 중 1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북한 전체 인구 중 영양부족 인구는 47.6%로, 아이티(48.2%)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한편 보고서는 전 세계에서 약 6억9000만 명이 영양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1억4400만 명의 어린이가 발육부진, 4700만 명의 어린이가 저체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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