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특혜 의혹과 북한군에 의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분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국방부(國防部)는 추방부(秋防部)가 된 지 오래고, 법무부(法務部)는 추무부(秋務部)를 넘어 무법부(無法部)를 지나 해명부(解明部)가 됐다”고 비판했다. 국방부와 법무부가 추 장관 측의 무혐의 처분을 위해 노력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또 “국정원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 공작원이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이 북한군의 해명과 사과문을 받아내는 선에서 국민적 분노를 달래려 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나라꼴이 4년 만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내 나라 내 국민은 이렇게 철저하게 무너진 나라에서 북에 사살당하고 소각당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나라가 됐다”고 탄식했다.
이어 “이런 무도(無道)와 패악을 저지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든 우리의 죄가 참으로 크다”고 자책하며 “잠 못 드는 초가을 밤 스산한 바람만 귓불을 스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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