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진짜 마이크 꺼진 줄?” 추미애 ‘독백’사과 7일 만에 또…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22 11:05수정 2020-09-22 11:34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또다시 국회 회의장에서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로 야당 의원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다.

“소설 쓰시네” 발언에 사과한 후 7일 만에 같은 상황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일부러 들으라고 한말 아닌가?”라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추 장관은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회가 선포된 후 옆자리에 있던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어이가 없다. 저런사람은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애”라고 말하며 “하하하”웃었다.

추 장관이 언급한 ‘저런 사람’은 바로 직전에 질의했던 검사 출신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주요기사
회의가 재개되자 야당 측에서는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 켜진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 도대체 뭐 하는 짓이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다”고 답했다.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은 지난 7월에도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야당 의원을 향해 “소설 쓰시네”라는 혼잣말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부 차관에게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게 추미애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묻자 추 장관이 옆에서 듣고 있다가 이런 혼잣말을 한 것이다.

논란이 일자 추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독백이었는데,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나가버린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추 장관이 사과한 지 7일 만에 또 다시 ‘마이크 사고’를 내자, 온라인에서는 ‘알고 말했다 vs 진짜 몰랐다’라는 주제로 누리꾼들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국회의원만 5번 하고, 당 대표까지 지낸 분이다. 다 계산된 발언 아니겠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추 장관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조차 “말실수가 아닌 것 같지만 ㅋㅋ.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잘하셨다. 후련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추 장관의 오만함은 문재인 대통령의 변함없는 신뢰 덕분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해당 발언 이 나오기 앞서 추 장관은 문 대통령과 함께 ‘권력기관 개편 회의’ 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했다”며 이같이 해석했다.

아울러 “10분간 정회한다고 법사위원장이 알리자마자 신임 국방부 장관은 옆자리의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위로’했다”며 “분명, 추 장관은 국토부에 이어 국방부도 장악했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