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카투사들 “우상호 발언에 군생활 부정당해…폄하 못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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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9일 1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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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 © 뉴스1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 © 뉴스1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과 관련해 “카투사는 편한 군대”라고 발언하자, 카투사 관련 소셜커뮤니티에는 비판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카투사’에는 이날 우 의원의 인터뷰 기사 링크와 함께 주요 발언 내용이 게재됐다. 이 계정은 ‘현역 카투사들과 예비역 카투사들 그리고 미군전우들의 어울림 공간’으로, 4700명 이상의 이용자가 팔로우(구독)하고 있다.

페이지 운영자는 우 의원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보호하겠다는 의리는 알겠으나, 이를 위해 죄 없는 수십만 현역 카투사 및 예비역 카투사들의 기여(Contribution)를 폄하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에는 카투사 예비역의 성토가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댓글로 “내 군생활이 이렇게 부정당한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순식간에 예비역, 현역들을 적폐세력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카투사가 그렇게 편한데 용산 자대배치, 평창 통역병 청탁은 왜 했냐” “탈영병 옹호 기가 차다”는 댓글이 달렸다.

이날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에도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 요청을 촉구하는 성명문이 게재됐다.

‘카투사 갤러리 일동’은 우 의원 발언에 대해 “카투사도 일반 육군과 동일하게 규정을 적용받는다는 점에서 사실과 다르며, 카투사에서 성실히 국방의 의무를 수행 중인 수많은 장병 및 수십만 예비역 카투사들의 명예와 위신을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대·보직마다 복무환경이 다르므로 카투사 내에서도 업무강도는 제각각이고, 육군 일부 부대보다 힘들게 군생활하는 경우도 존재한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카투사 장병들은 복무신조를 지키기 위해 땀 흘리며 근무서고 있다”고 적었다.

우 의원은 이날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특혜 휴가’ 의혹 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며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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