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에 잇단 러브콜…김종인은 시큰둥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4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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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뜻이 같으면 연대…안 대표 힘 합쳐야"
장제원 "안 대표 없이 정권교체 논의 힘든 상황"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당 쇄신에 속도를 내면서 국민의당과 통합 가능성도 함께 대두되는 가운데 보수 야권의 대선주자 후보군 중 한 명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대표와 국민의힘 연대 필요성에 대해 “뜻이 같으면 그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힘을 합쳐야 된다”며 “힘이 있어야 그 뜻을 현실로 만들 수 있고 이걸 국민이 원하고 있잖나”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연대라는 것은 정치에서 뜻이 같으면 연대하고 뜻이 다르면 할 수가 없는 것”이라며 “현재 안 대표나 국민의당이 특히 현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서 큰 문제의식을 갖고 있고 그걸 표현을 하시잖나. 그런 면에서는 우리 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국민의 뜻을 우리가 받아서 안기 위해서는 현재 흩어져 있는 힘만 가지고, 야당의 힘만 가지고 부족하잖나”라며 “그래서 그 답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며 연대 필요성을 주장했다.

다만 원 지사는 “안철수 대표의 입장과 사정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바깥에서 너무 강하게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또 그 이야기를 자꾸 김종인 위원장한테 당내 문제처럼 물어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도 안 대표에 대해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의 유력 대권후보”라며 “특히 야권에서 안철수 대표를 빼고 정권교체를 논하기는 사실상 힘든 상황”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와 달리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안 대표와의 야권연대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대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대표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안 대표가 어떤 생각을 갖고 정치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알 필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 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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