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보수 단일후보 가능성을 언급하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같이 할 수 있다. 선택은 안 대표에게 달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미스트롯’처럼 많은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선은 한 번 딱 하고 끝냈는데 ‘미스트롯’처럼 단계별로 선발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대표 같은 경우도 문재인 정권이 대단히 잘못하고 있고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저지해야 한다는 점은 저희와 생각이 같다”며 “언제나 같이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의견을 밝혔고 이제 선택은 안 대표나 국민의당 선택에 달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안 대표가 통합당과 통합된 경선, 그것이 서울시장이 되든 대통령선거가 되든 그러면 안 대표가 가지고 있는 독자적인 지지세력에다가 통합당 지지세력까지 합치면 확장력 있고 훨씬 더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알렸다.
통합당이 2차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 원칙을 고수하는 데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쇼 전문당이고 부자정당’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는 “그 말씀을 그대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공무원이나 월급이 깎이지 않은 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에게도 몽땅 30만 원을 주는 것보다 30만 원 지급받아선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자영업자, 중소 상공인들에 대해서 60만~90만 원 주는 경우가 훨씬 더 옳지 않나”고 되물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이달 말까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위원 선임을 압박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공수처법 자체가 위헌적인 요소가 많고 절차적인 측면에서 패스트트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라며 “위헌심판을 내놓은 상황이라 위헌결정을 보고 하더라도 늦지 않다. 이거야말로 숫자가 많다고 완전히 밀어붙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대표적인 케이스”고 비판했다.
다만 “이런 저런 경우에 대비해서 추천할 경우에 대한 준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하려면 위헌 결정을 기다려야 된다는 것이 지금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법안을 숙려기간 없이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방역은 시간을 분초를 다투는 급한 일들이고 하기 때문에 숙려기간을 가지고 오래 논의할 것이 아니라 통합해서 최우선으로 심사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단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일부 또는 전부 허가해 논란이 됐던 박형순 서울행정법법원 행정11부 판사 관련 ‘박형순 금지법’ 등에 대해선 “집회의 자유 가치가 훨씬 더 소중한 것인지, 아니면 집회가 열려서 공공의 건강이나 안전이 침해될 수 있는 그 가능성을 더 우선 보호해야 될 것인지 복합적 문제가 있어 더 신중하게 논의돼야 한다”며 “그 결정을 한 판사 이름을 따서 판결을 공격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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