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오는 18일 전국 지방의회 의원 연수를 위해 대구로 내려갈 예정이다. 지난 주 전남 구례, 전북 남원 수해현장 봉사활동에 이어 영남까지 ‘지방 민심’ 살피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당에 따르면 연수에는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약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의 방향성, 총선백서, 정강정책 등을 설명하는 강의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전국적인 폭우 피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난달 한 차례 취소된 바 있다. 이번에도 그대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예정대로 추진하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명시한 새로운 정강정책과 구례·남원 수해현장 봉사 등 호남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는 지도부의 행보에 대해 영남권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설명할 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방 수해 현장에서의 봉사활동 후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린 것도 연수 일정 강행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 통합당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새 정강정책, 총선 백서에 대해 우선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당 지도부가 설명해야 할 자리는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영남권 의원들의 연수이다 보니 5·18 정강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김선동 통합당 사무총장은 “대구가 지금 코로나 발생 환자가 적고, 지방의원들만 모아 진행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정치적으로 의미를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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