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전남 구례서 봉사활동 2일 차…“추경, 반대는 하지 않는다”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1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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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2020.8.10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경남 하동 수해 피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제공)2020.8.10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1일 전남 구례에서 수해 복구 봉사 활동 2일 차를 맞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수해 복구에 전력하며 민심 챙기기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희숙·이용·황보승희·정희용 의원 등 11명과 당원 40명, 보좌진 24명 등 총 75명은 이날 전남 구례와 하동에서 오후 3시까지 봉사활동을 한다. 전날 구례에서 1박을 한 주 원내대표는 오후 7시께 서울로 복귀한다.

주 원내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남 구례 읍내 전체가 물에 잠겨 피해가 심각하다는 보도를 봤다”며 “특별히 어느 지역에 의미를 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비가 와서 (봉사활동을) 하지 말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가 온다고 수해 복구 작업을 안 하는 게 어디에 있냐. 비가 와도 봉사활동을 하자고 했다”며 “비가 그치면 전국의 당협별로 자원봉사 활동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행을 택한 것이 통합당의 불모지인 호남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호남행이 아니라 이곳에 피해가 있어서 온 것”이라며 “무슨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가 직접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것은 국회에 남아 집중 호우로 발생한 수해 책임론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여봤자 여론의 싸늘한 비판만 받을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이미 여야는 4대강 사업의 홍수 방지 효과와 정부의 태양광 난개발 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책임론을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피해가 심한 지역을 찾아 민심을 등을 청취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통합당은 전날 오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추진으로 ‘깜짝’ 호남행을 택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그동안 통합당이 호남에 소홀했다며 현장 방문을 추진했다.

통합당은 수해 복구 작업과는 별도로 집중 호우로 발생한 산사태 원인 중 하나가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시작된 ‘태양광 난개발’ 사업이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국정조사 추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서는 재정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반대는 하지 않는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도 지속될 것이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지자체가 돈을 다 써버린 상황”이라며 “수해를 위한 피해지원이 필요하면 추경도 반대하지는 않겠다 정도다. 추경에 대해 재정정문가들은 많은 비판을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추경을 한다고 해도 그동안 (재정) 운영에 대한 잘못은 검토해 봐야 한다”며 “민주당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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