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10일 독일서 외교장관 전략대화…6개월 만에 출국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6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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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 및 실질 협력 방안 등 논의
"양국 전략적 소통과 협력 강화 계기 기대"
WTO 사무총장 지지 요청 및 G7 논의 주목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는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해외 출장으로 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최소 규모로 출장단을 꾸려 독일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국은 전략 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실질 협력, 주요 국제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독일은 현재 유럽연합(EU) 의장국,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우리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시 양국 정상은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 설치를 합의했다. 이후 마스 외교장관이 지난 2018년 7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첫 회의를 진행했다.

강 장관은 전략대화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수적인 기업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인적 이동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유럽 국가 가운데 최대 교역국이지만 유럽연합 역외 국가 국민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입국 금지 예외 사유를 확대해 해외전문인력, 보건 인력, 인도적 사유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강 장관은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진 만큼 독일 측의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 장관이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할 지도 주목된다. 앞서 독일은 G7 확대 정상회의에 한국, 호주, 인도, 러시아 등 4~5개국을 포함해 G11이나 G12로 확대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G7 정상회의가 개최돼야 하고 미국이 제기를 해 놓은 문제가 있다”며 “예컨대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으니 관련 동향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의 해외 출장은 지난 2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한 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담당 국장과 실무자 4~5명 등과 함께 오는 9일 출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귀국 시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자가 격리를 받제 받기로 했다. 다만 주의 차원에서 일정을 최소화하고 출근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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