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의원 낙마없다?…野에 박지원·이인영 ‘부적합’ 기류 확산

뉴시스 입력 2020-07-16 17:09수정 2020-07-1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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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외부 전문가 불러 박지원·이인영 의혹 검토
국민의당, 민주당에 '박원순 고소건' 증인 채택 요구
미래통합당이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칼날 검증’에 나서면서 인사청문 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현역의원 낙마는 없다’는 정치권의 불패신화와 달리 통합당 안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적합’ 기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통합당은 16일 국회에서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자문단 및 정보위원 회의를 열고 ‘황제 군복무’ 논란뿐만 아니라 학위 부정 취득 의혹도 제기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통합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박지원 후보자가 군대 다니면서 대학 졸업한 것이 황제복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다”며 “여기서 끝날 문제가 아니라 대학 학사 학위도 부정 취득”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단국대 편입 후) 4학기를 다녀야 하는데 3학기만 다녔다. 성적증명서도 3학기만 있고 등록금 증빙자료도 없다”며 “조기졸업하려면 학점을 다 취득해야 하는데 학점을 초과취득한 근거가 없다. 부정학위를 취득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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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학 학력이 무효가 되면 인생 전체가 무효가 된다. 그 학력을 근거로 선거 나가고 공직 나가고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청문자문단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서훈 국정원장 카드 때 이뤄지지 못한 남북회담이나 대화를 ‘박지원 카드’로 될 리는 만무하다”며 “박지원 후보자는 기껏해야 2000년 남북정상회담 특사로 간 것밖에 없다. 북한과의 채널이라 하는데 그분들 다 사망했다. 지금 대남 라인은 전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조태용 의원도 “박지원 후보자는 대북 불법 송금을 통해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분인데 북한에서 이런 분을 지명한 걸 볼 때 어떤 메시지로 받아들일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작금의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민감한 상황에서 대통령님께서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 후보로 지명하신 사유에 대하여 그 배경을 소상하게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국가안보의 최일선에 있는 국가 최고의 정보기관에 헌법상 반국가단체이자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인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후보자를 수장으로 지명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북한과 협의가 있었다는 보도에 관한 입장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통합당은 이날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정책자문단도 정식 발족하고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에 들어갔다.

외통위 소속 통합당 의원들은 외교통일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국회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청문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의혹을 점검했다.

이 후보자의 과거 국가보안법 폐지 운동 등 친북 활동 전력, 아들 병역 면제,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등 전반적인 의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 측은 아들의 스위스 유학 당시 체류비에 대해 월세 580만원과 생활비 2482만원 등을 합쳐 총 3062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중순부터 2018년 10월말까지 총 14.5개월 동안 해외에서 체류했으며 체류비는 전액 이 후보 측의 송금으로 충당했다고 통일부는 발표했다.

그럼에도 통합당은 이 후보자의 아들이 2013년 파주 타이포그라피배곳(대안학교)에 입학한 후 2017년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1년간 유학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자의 아내가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이사로 활동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도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집요하게 파고들 태세다. 국회 외통위 소속 김기현 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 아들은 2016년 3월 척추관절병증으로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후보자 아들은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카트레이싱을 하며 맥주 상자를 드는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20대 총선을 한 달 앞둔 2016년 3월 신체검사 재검을 요청한 것도 이 후보자가 아들 병역 리스크 해소에 목적을 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당은 고(故) 박원순 시장 성추행 고소사건에 관한 의혹을 김창룡 경찰청장 청문회에서 다룰 계획이지만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당의 비협조를 성토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직장 내 성폭력 가해행위 동조와 성폭력 피해자 보호라는 공권력의 사명을 망각한 행태에 대한 규명 및 이에 대한 조치를 묻지 못하게 되었다”며 “여당이 관련 증인채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여당의 증인채택 거부는 집권여당이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서울시의 은폐와 경찰의 수사정보 누설 의혹에 소극적으로 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며 “직장 내 성폭력 행위 근절과 경찰의 피해자 보호 사명을 강조하는 말을 수도 없이 한 더불어민주당은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증인채택 협조로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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