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비건 북미대화 재개 방안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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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70분간 한반도문제 협의… “방위비 협상 조속 마무리” 뜻 모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일 만나 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북한이 최근 거듭 대화 불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두 사람은 북-미 대화를 위해 공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를 찾아 서 실장과 70분간 만나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두 사람은 최근 북한 관련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미 CNN 방송이 보도한 평양 인근 원로리 일대의 핵 시설 문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 실장과 비건 부장관은 교착 상태에 빠진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조속히 마무리하자”고 뜻을 모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11월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도 의제에 올랐다. 청와대는 “비건 부장관은 북-미 간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우리와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건 부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외교 라인의 핵심 인사들로부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반응을 확인한 청와대는 북한을 설득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서훈#스티븐 비건#북미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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