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순이’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속눈썹 無·머리도 귀 뒤로…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7-07 13:36수정 2020-07-0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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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포순이’가 21년 만에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속눈썹을 없앤 모습으로 바뀌었다. 단발머리는 귀 뒤로 넘겼다.

기존의 포순이가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찰관 상징 포돌이·포순이 관리규칙 일부 개정 규칙안’을 심의·의결했다.

대한민국 경찰청의 마스코트인 포돌이·포순이는 1999년 만들어졌다.

조선 시대 치안기관인 포도청·포졸의 ‘포’와 영어단어 Police의 ‘Po’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국민을 보호하고 감싸 안는다는 포용의 ‘포’와 중국 포청천의 ‘포’를 뜻하기도 한다.

캐릭터는 만화계의 거장 이현세 화백이 그렸다. 포순이는 단발머리에 치마 차림, 속눈썹이 있다는 특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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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포순이 모습이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캐릭터 변경 절차에 들어갔다.

포순이는 포돌이와 마찬가지로 바지차림에 양쪽 귀를 드러낸 모습으로 변경했다. 포돌이의 진한 눈썹도 기본모형 눈썹으로 고쳤다. 모자와 머리 모양이 조금 다른 것 빼고는 사실상 두 캐릭터가 거의 똑같다.

귀를 드러낸 이유는 국민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듣고 치안 상황을 신속·정확하게 수집하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의 상징을 총칭 ‘포돌이’로 부르던 것도 폐지했다. 규칙 조항과 별지 제목·내용에 ‘포돌이’로만 돼 있던 용어를 ‘포돌이·포순이’를 함께 명시하도록 바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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