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재자로 나선 文 “美대선 전 북미대화 추진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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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경기 파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6.30.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북 긴장이 고조되면서 독자적 남북협력사업에 북한이 호응하지 않자 11월로 예정된 미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대화 모멘텀을 만들어보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부와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북-미가 다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도록 한국은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일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런 생각을 미국 측에 전달됐으며, 미국 측도 공감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구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마셜기금 주최 포럼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어렵지만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비건 부장관이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미 양국은 비건 대표가 방한 일정을 논의 중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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