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미사일·교신 포착 가능’ 美정찰기, 연일 서울·인천 상공 전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12일 16시 54분


코멘트
© 뉴스1
© 뉴스1
미국이 통신·교신정보를 수집하는 정찰기를 수도권과 서해상 인근에 잇달아 투입해 대북감시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12일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서울과 인천 상공에 전개됐다. 리벳조인트는 첨단센서로 북한 전역의 미사일 발사 준비 신호와 교신 첩보를 포착할 수 있다. 전날(11일)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서해상을 오가며 대북 정찰 비행에 나선 바 있다.

또 신호정보(SIGINT·시긴트) 수집을 전담하는 주한미군의 가드레일(RC-12) 정찰기 1대도 이날 오후 경기 평택 기지를 이륙한 뒤 인천 인근 상공을 장시간 비행한 걸로 확인됐다. 가드레일은 북한 전역의 통신 교신 감청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연일 대북 신호정보 수집에 주력하면서 북한이 또 다시 도발을 준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는 미사일 발사 재개 움직임 등이 포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3월 21일 평북 선천의 초대형방사포 발사 현장을 참관한 이후 ‘군사 이벤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3월 29일(초대형방사포), 4월 14일(지대함 순항미사일)의 미사일 도발은 김 위원장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북한 최고 지도자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무력 시위’ 관련 동향을 미국이 집중 추적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