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인 100여명 쿠웨이트로…귀국편에 교민 220명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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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1일 0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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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특별 임시항공편을 탄 우리 국민들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별도 교통편 안내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유급 휴무 기간이 이달 말까지 연장됐으며, 모스크바시는 시장령을 통해 필수 인력의 이동을 제외한 모든 시민의 자발적 자가격리 조치를 오는 5월1일까지 연장했다. © News1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특별 임시항공편을 탄 우리 국민들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입국해 별도 교통편 안내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유급 휴무 기간이 이달 말까지 연장됐으며, 모스크바시는 시장령을 통해 필수 인력의 이동을 제외한 모든 시민의 자발적 자가격리 조치를 오는 5월1일까지 연장했다.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 쿠웨이트가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했다. 이로써 우리 기업인 100여명이 쿠웨이트 사업장으로 다시 갈 수 있게 됐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쯤 25개 국내 업체 소속 우리 기업인 106명이 쿠웨이트항공 특별 전세기를 타고 쿠웨이트로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이 전세기를 타고 발이 묶였던 현지 교민 220여명이 귀국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쿠웨이트는 현재까지 한국 이외에는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예외적 입국 허용에 성공하면서 또 교민을 데리고 들어오는 두 가지 목적을 수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쿠웨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말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진행중인 우리 기업인들의 사업장 진입도 막혔다.

이에 정부는 기업인들이 예외적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전방위로 모색했다. 외교부는 쿠웨이트 내무부와 보건부, 외교부 장관에게 서한을 발송했고, 강경화 장관은 지난 1일 쿠웨이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기업인 입국 허가를 요청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국토부 장관은 석유부와 재무부 장관에게, 우리 국회의장은 쿠웨이트 의장 앞으로 서한을 보냈고, 전방위 요청으로 예외적 입국 허가를 받아냈다”며 “(이후) 총리 명의로 감사 서한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주한쿠웨이트대사관이 확인한 코로나19 음성진단서를 지참해 쿠웨이트로 출국하게 되며, 현지에서 입국하기 위해선 재차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 비자를 발급받으면 우리 기업 자체 시설에서 14일 간 격리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번 G20 화상정상회의 때 대통령께서 기업인 예외 입국 허용해달라고, 어젠다 제안했는데, 쿠웨이트가 좋은 선례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또 “원래 쿠웨이트 이 비행기편에 우리 진단키트 40만회분 구매한 것을 같이 싣고 가려 했는데 이건 잘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예외적 입국이 가능하게 된 기업인들에 대해선 “현대건설이 많고 주도적 역할을 했고, 두산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등 여러 기업이 관계돼 있다. 알주르정유공장신설 사업, 알주르LNG터미널 사업 등 프로젝트도 여러 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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