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옥중서신에…민주 “최악의 정치 재개” vs 통합 “천금같은 말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3월 5일 11시 16분


코멘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옥중 서신을 통해 보수 통합을 당부한 것과 관련해,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옥중 정치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지만, 미래통합당은 “천금 같은 말씀”이라며 반색을 표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최악의 정치 재개 선언이라며 “국정농단 반성은커녕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에 전직 대통령이 나선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해당 서신에 대해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뜻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을 낸 것을 거론하며 “통합당이 명실상부하게 다시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는 것을 알리는 정치선언”이라고 일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주장에 동의할 사람은 극히 일부”라며 “통합당은 보수의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기대를 외면하고 결국 과거 회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 사진=뉴시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운데). 사진=뉴시스

반면, 같은 날 국회에서 통합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황 대표는 옥중서신을 두고 “역사적 터닝포인트가 돼야 할 총선을 40여 일 앞두고 전해진 천금 같은 말씀”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세력의 필승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에게 반가운 선물이었다”며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 앞에서 결코 분열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는 다시 한번 통합의 중요성을 상기시켜준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오직 통합만이 승리로 가는 길이다. 미처 이루지 못한 통합의 남은 과제들을 끝까지 확실하게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