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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070일 만에 ‘보수통합’ 옥중 메시지 배경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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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4 17:17
2020년 3월 4일 17시 17분
입력
2020-03-04 16:51
2020년 3월 4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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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 내용을 전달한 뒤 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지 1070일만인 4일 옥중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통합’에 방점을 찍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 변호사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 모였던 수많은 국민의 한숨과 눈물을 떠올리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며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고도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정당의 통합에 대해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 같은 거대야당의 모습에 실망도 했지만, 보수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박 전 대통령이 4·15 총선을 불과 42일 앞두고 보수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이른바 ‘태극기 세력’이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등으로 분열하면서 총선에 보수표를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중간 평가격인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승리를 위해 야권통합이 시급하지만 보수세력의 분열로 자칫 표가 나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한 셈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의 가석방 등을 통해 야권 분열을 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만큼 박 전 대통령 본인이 ‘보수통합’에 방점을 찍어 사전에 이같은 논란을 잠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에 따라 통합당을 중심으로 야권 통합이 실현될지 주목된다. 이들은 그동안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겠다며 당을 창당한 만큼 보수통합을 거부할 명분이 약해졌다.
하지만 현재 통합당은 새로운보수당 등 태극기 세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중도보수진영이 통합한 정당이기 때문에 추가 합당이 추진되기까지 적지않은 걸림돌이 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뉴스1과 통화에서 “미래통합당에서는 환영할만한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며 “오늘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야권통합으로 보인다. 소위 태극기 세력이 통합당 밖에서 모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전해 통합당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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